어느 나라던지 여행을 가면 낯선곳에서의 두려움이 가장 먼저 앞서기 마련입니다.
처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는 어떻게 갈지, 여행지는 어떻게 다닐지 부터 막막하고, 처음가는 곳이라 길이라도 잘못 들어서면 일이 복잡해지는 것 때문에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파리는 서울, 도쿄 에 비하면 시내 교통편이 굉장히 쉽고 간편하지만, 잘 모르는 관광객 입장에서는 그저 어려울 뿐입니다.
알고다니면 너무나 편한 대중교통과 그 외의 이동수단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공항 ▶ 시내
한국분들이 가장 많이 도착하는 곳이 CDG 샤를드골 공항 이니, 샤를드골 공항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한국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을 타고 도착하시면 터미널 B에서 내리게 됩니다. (보통은요) 터미널 A, B, C 어디에 도착하셔도 시내로 나가는 교통편은 모두 있습니다.
보통 한국분들은 RER B선을 많이들 이용하시는데, 만약 숙소가 RER선 정류장에 속해있는 곳이나 Les Halle이나 Saint michel notre dame 역 근처 또는 2존-3존으로 가시는거 아니면 버스를 이용하시길 추천드리는데요.
그이유는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RER B선은 지하철에서 찾아가실때 굉장히 먼길을 찾고 찾으러 가셔야 합니다. 체력소모가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오랜시간 비행해 피곤한 상태에서 무거운 짐을 이고지고끌고 지하철을 타려면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에스컬레이터도 번거로울때가 많습니다. 저는 지하철 타러 가는 그 시간도 아깝더라구요.
그리도 다른 이유는 치안 문제입니다.
RER B선은 파리를 세로로 관통하는 라인인데다 관광객들이 많고, 파리 북역, 동역 등을 지나면서 많은 이민자들과 소매치기범들 등등이 많은 우범지대입니다. 항상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긴장을 늦출수 없는 곳이고, 특히 관광하러 가는 한국인들은 누가봐도 관광객임이 너무 티가 나기에 범죄의 타깃이 되기 너무 좋은것이죠.
때문에 개인적으로 파리 오시는 분들에게는 자주 파리에 오신 분 아니고서는 RER을 권하지 않습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이동하는게 좋을까요.
(1) Roissy Bus
터미널 입국장에 나오면 비교적 매우 가까운 곳에 Roissy Bus 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가시면 티켓을 사셔도 되고, 나비고로도 가능합니다. (여행하실때 나비고 사용하시고 남은게 있다면 완전 꿀이죠!)
루아시 버스를 타시면 터미널을 모두 거치고 곧장 오페라 Opera역으로 갑니다.
오페라 역에 내리실때만 조금 긴장하셔서 소지품 잘 챙기시는거 잊지 않으신다면, 여기서부터 시내 버스를 타셔도, 택시를 타셔도 파리 시내면 금방이겠죠.
저는 거의 매번 파리에서는 루아시 버스를 이용했고, 버스를 타고서부터는 짐칸에 짐을 넣어놓고 오페라까지 40-50분정도 좌석에서 편하게 쉬면서 갈수 있습니다. 어짜피 종점이 오페라이기때문에 어디서 내려야 하지 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반대로 공항에 가실때도 내리신 정류장에서 타시면 바로 터미널로 가실 수 있습니다.
(2) 택시나 픽업
금전적으로 괜찮으신 분이 있다면 택시나 한인 픽업을 부르시면 편합니다.
택시는 Uber를 이용하시는게 가장 좋구요, 공항에서 택시를 바로 잡으시면 미리 가격을 타협하지 않은 이상 덤탱이를 쓰실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Uber는 기사님 정보나 차 정보까지 적혀있으니 가장 안전한 수단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이동에 불안하신 분이 계시다면 한인 픽업을 알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인 픽업 서비스는 이미 많이 나와있으니 네이버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한국에서 미리 컨택해놓으시면 공항에 마중나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더욱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택시와 픽업의 흔하진 않지만 위험한 부분이 있는데,
공항에서 파리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고속도로가 정체될 시, 도둑강도들이 뒷좌석 창문을 깨고 소지품을 뺏어간다는 것입니다.
차를 타면 일단 안심하고 차안에서 소지품을 손에 쥐고 있잖아요. 창문을 깨고 핸드폰, 지갑, 카메라 등등 싹다 보이는대로 가져갑니다.
와- 이런경우 흔치 않겠다 생각드시겠지만, 네, 제 주변에서 직접 2번 봤습니다. 방심하시면 안된다는거
소지품은 집에 도착할 때 까지 가방에 넣어 발 밑에 내려놓으시는게 좋겠네요.
2. 시내 ▶ 시내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하실때 교통수단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여행하실때 교통수단은 개인 취향에 따라, 체력에 따라, 여행 코스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교통수단을 알려드리니 본인에게 맞는 교통수단을 적절히 섞어 이용하시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겠죠~
일단 어플 중 Citymapper라는 앱을 까시면 훨씬 다니시는데 편합니다. (이어플 최고최고)
각종 교통수단을 모두 보여줘서 찾아가기 매우 쉽게 설명해줍니다.
(1) 지하철
파리는 서울에 비교하면 명성에 비해 사이즈가 정말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와 비교했을때 매우 단조로운 파리의 노선도라 생각되실거에요. 그리고, 실제로도 어려움이 하나도 없습니다.
워낙 옛날에 만들어 놓은 지하철 시설이라 많이 오래되고 냄새나고 지저분하지만, 또 그만의 낭만과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한국어 안내가 방송되기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제가 있을땐 방송이 안나와서 역별 안내인지,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안내인지 잘 모르겠지만, 덕분에 좀 편해지셨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지하철 한정거장의 이동시간이 1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면 파리 시내를 가로지른다 해도 30분이면 끝에서 끝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지하철도 굉장히 자주 오는 편이고, 배차 간격이 1-2분정도여서 크게 기다리실 필요도 없습니다.
가성비 있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지하철 이용을 하시는게 가장 시간을 경제적으로 쓰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신 소매치기 꼭 주의하시고, 누군가 2명이상이 나를 감싸기 시작한다 싶으시면 빠르게 도망치시거나 도움을 요청하시는게 좋겠습니다.
Carnet 까르네 티켓이나 Navigo 나비고 카드를 구입하셔서 이용하시면 되고, 현금으로도 1회권 구매 가능합니다.
(아.. 티켓 사용법을 또 시작하면 끝이없는데...;;;)
(2) 버스
지하철 만큼이나 씸플~~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지하로 다니는거 보다는 풍경을 보며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돌아가더라도 버스타는데, 파리는 버스를 타고 파리 구석구석 굳이 내리지 않아도 파리의 정경을 파노라마처럼 눈에 담을 수 있는 좋은 교통 수단이어서 추천합니다.
지하철 역 주변으로는 거의 버스정류장이 있고, 버스정류장은 잘 모르는 골목도 구석구석 가는 장점이 있으니 여행할 때 시간 보내기 가장 좋았습니다. 대신 좀 시간도 걸리고 교통 체증이나 날씨에 구애를 받아 의도치 않은 시간 낭비가 있을 수 있으나, 그것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ㅎㅎ
타실때 가장 중요한건 버스 앞에 써있는 종점입니다. 버스 종점이 중간에 끝날때가 있는데 이런경우 말도 안통하는데 설명도 없이 갑자기 우르르 내려서 얼떨결에 내리면 멘붕이 오기 쉽상이죠.
내리실 정류장과 종점을 확인하시고 타시면 쉽습니다. 안내방송이 불어로만 나오기 때문에 아주 귀기울여 자알~~들으셔야 합니다.
(3) Uber 택시
여행객들이 워낙 체력적으로 소모가 많이 되기 때문에 거의 오전 일정을 끝날때 쯤부터는 택시를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또는 거리가 좀 있는 곳은 간편하게 택시가 짱이죠.
그냥 택시를 잡으셔도 되지만, 그래도 역시나 우버택시를 꼭 타시는게 좋습니다 (우버 외에 다른 어플도 있지만, 우버가 가장 안전합니다)
그냥 택시는 할증도 많이 붙고, 요금이 대중이 없습니다. 어짜피 우버는 도착지까지 모두 어플에서 기사님께 전달하기 때문에 소통 할 일도 별로 없어 더 편하죠.
뭐... 택시는 특별히 주의 할 점은 없습니다만,,, 그냥 인사만이라도 봉주르- 봉수아- 오흐부아- 정도 해주시는게 서로 좋지 않을까..ㅎㅎㅎ 싶네요
(4) 1존 ▷ 3-5존 이용시 RER
Versailles 베르샤유 처럼 3-5존 사이의 관광을 하신다면 RER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대신 지하철보다는 조금 어렵습니다.
일단 베르사유는 RER C 선이죠.
파리 시내 C선이 다니는 곳에서 타시는데, 역시나 종점을 잘 보고 타셔야 합니다. 종점이름도 헷갈리게 비슷비슷 합니다.
베르사유 궁을 가시려면 종점으로 Chateau de versailles 라고 써있는 열차를 타셔야 합니다. 그래도 베르사유는 사람들이 많이 가기때문에 대충 관광객들이 우르르 타는걸 대충 눈치껏 따라 타셔도 반은 맞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체크는 해보셔야 겠습니다.
음... 3-5존에 관광및 여행할 곳이 또 어디가 있는가... 전 고흐마을인 Auber sur oise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에 갈때도 RER로만 찾아 갔었습니다. 시간이 꽤 걸리지만 뭐 갈만합니다.
이경우에도 1-2번 갈아타야 하는 것과, 열차간 시간차가 있어 중간에 좀 시간텀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기차여행 하는거 같고 좋았습니다. 가는 법은 말씀드린 City mapper 어플로 보시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RER 다른선은 북역, 리옹역 등에서 출발하는 애들도 있으니 출발하는 곳 잘 체크해보세요)
(5) 자전거
시내는 자전거로 다니시기 매우 좋습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벌써 2년전 파리 시내의 자전거 도로 정비를 끝내놓은 상태입니다. 서울 보다 자전거 도로가 매우 잘 되어있고, 자전거 이용자도 매우 많아, 자전거를 잘 타시는 분들에겐 좋은 이동수단입니다.
특히나 루브르 옆 길은 이제 자전거 전용 도로로 차들이 다니지 않아 너무 편하게 다닐 수 있으니 초보자분들도 이용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단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면 사고나기 쉽상이니 조심하세요)
킥보드도 저는 자주 타고다녔지만, 이건 좀 추천하기는 그렇습니다. 일단 길을 모르면 매우 위험하구요, 파리 시내 찻길은 도로 바닥이 울퉁불퉁 한데다, 좁아서 서로 불편함이 있습니다.
(번외) 걷기
정말 시간과 체력이 받쳐준다면!! 파리는 왠만하면 걸어다녀보시길 추천드려요
편한 운동화를 꼭 신으시고, 목적지를 정하셔서 틈틈이 지도로 루트 확인해보시며 걸어서 찾아가는 방법도 꽤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처음에 갔을 때는 저는 지도 한장들고 프랑스인들에게 (말도 전혀 안통할때) 물어봐가며 찾아가곤 했는데, 그게 그렇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직도 그 길들은 생생히 다 기억해요. 그리고 친절한 프랑스 인들을 만나고, 대화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기니까요.
계획하지 않았지만 가는길에 만나는 공원이나 예쁜 건물 앞에서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멋진 성당이 있으면 들어가 구경해볼수도 있고, 다니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레스토랑이 있으면 바로 들어가 식사도 할 수 있는 ...
3. 시내 ▶ 지방
1. 기차
시내에서 지방에 가는건 기차가 최고입니다.
어느 목적지에 가느냐에 따라 출발지가 다양한데, 파리 북역, 동역, 리옹역, 몽파르나스역 등 기차를 타는곳은 많습니다.
북역은 북쪽 지역으로 갈때, 동역은 북동쪽 지역으로 갈때, 리옹역은 동남쪽 지역, 몽파르나스역은 남쪽 지역으로 갈때 많이 이용합니다.
미리 SNCF 어플이나 홈페이지에서 표를 예매하시는게 좋으며, 미리 가셔서 타는 곳과 목적지를 확인하시고 여유있게 가시는게 좋습니다.
(표는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미리 예약하시길 !)
특히 기차역은 치안이 매우 취약하여 여행객들은 매우 조심하셔야 하고
그중에서 북역은 매우매우매우 우범중에 우범지역 이니 무조건 경계하시고, 긴장을 바짝 붙드셔야 합니다. (한국인 남자 여자 상관없이 털리는거 정말 여러번 어마어마하게 많이 봤습니다)
프랑스도 기차가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시스템도 어렵지 않고, 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아 나름 괜찮습니다.
(영국 갈때는 북역에서 유로스타를 타시면 됩니다. 이것도 기차!)
2. 비행기
보통 오를리 Orly 공항에서 많이들 지방으로 가시는거 같은데, 저는 비행기로 이동하는 건 아직 이용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코르시카나 니스 등 남쪽으로 가시게 된다면 비행기로 가시는게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기도 하고, 가격도 비슷하지만...
단점은 공항까지 가는게 또.....;;;
여튼 비행기는 아주 먼 지방을 가실 때 추천드립니다 ㅎㅎㅎ
여러 교통편이 있으니 나에게 맞는 루트를 찾아 여러가지로 이용해보시면서 다니시면 좋은 구경, 경험 하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 대신
파리에서 다니실땐 두번 세번 네번 말해도 아깝지 않은 치안, 안전은 1차 본인의 몫입니다.
미리 숙소에서 갈 곳을 정하시고, 교통편도 미리 머릿속에 입력하시거나 메모하신후에 다니시는게 좋고,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일반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다니셔야 하고,
곤경에 처해있을 때는 절대 공격하지 마시고(안전우선) 주변에 도움을 청하시고(원래 잘 안도와줍니다... 파리사람들;;; 나몰라라)
무조건 경찰서로 갑니다. (근데 경찰서에서도... 해주는게 없는것이 문제;;;)
왠만하면 무채색으로 입으시는게 눈에 띄지 않고, 한국에서 평소에 입고다니는 것처럼 입으신다고 생각하시면 관광객 티도 안나고 좋습니다. 소지품은 항상 안주머니에, 핸드폰은 너무 자주 꺼내지 마시고, 지하철에서는 문쪽 말고 의자쪽에 서계시거나 앉아계시는게 좋습니다.
- 제가 겁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말 현실이 이렇습니다 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제가 길눈이 밝고 방향이나 공간감각이 좀 좋은편이라 생각해 가이드도 종종 했었던 지라, 파리 지리와 교통은 꽤나 꿰고 있을 정도입니다. 프랑스 친구들도 저에게 물어볼 정도였죠.
이렇다할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안전하게 그리고 여유있게 여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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