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는 꽤 되었는데 곧 끝나가는 시점에 리뷰를 쓰게 되었네요.
사실 크게 기대한 전시였는데 기대에 매우 못미쳐 쓰고싶지 않아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ㅎㅎ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이 전시는 저 뿐만 아니라 서양미술사,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단연 원픽으로 가야하는 전시였죠.
빈미술사박물관 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성에 걸맞은 유명세로 박물관 매표소 앞은 현장티켓 예매를 위한 줄로 문전성시였습니다.
주말엔 박물관 초입 이촌역 출구까지 줄을 서있는걸 볼수 있었습니다.
여튼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전시를 들어가봅니다.
미리 표를 예약했고, 시간맞춰 가면 별로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이제보니 티켓 배경은 외규장각이었네요ㅋㅋ
들어가기전 오디오가이드도 빌렸습니다.
바로 전날 리움미술관 전시를 보고와서 그런지 오디오 가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또 한껏 올라있는 상태였는데
개인적으로 합스부르크 전 오디오 가이드는 내용면에서도 기술적인 면에서도 너무나 형편없었습니다. 게다가 지멋대로 랜덤(은 아니었지만 거의 그랬음)으로 플레이되는 탓에 도저히 집중이 안되어 나중엔 그냥 꺼버렸습니다. 휴-
돈아까움
이 전시의 주인공인 공주님
베로네세의 그림을 여기서 봅니다. 루브르 모나리자 앞에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그림이 베로네세의 그림인데, 그 화려한 그림과는 반대로 어둡고 러프한 그림이어서 놀랐네요.
여기서 마리앙뚜아네트를 만나네요.
마리앙뚜아네트도 합스부르크가의 가족이었죠. 이 초상화에서는 프랑스로 시집가는 그녀의 여러가지 상징물을 군데군데 찾아볼수 있었는데 뭐 그런 설명은 일체 없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그냥 아~ 마리앙뚜아네트구나, 이쁘다 하고 끝낼듯...
거의 마지막쯤 나오는 나폴레옹의 초상화.
전체적으로 전시의 규모나 작품들이 나쁘지 않고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시 동선이나 운영이 너무 엉망이었으며, 동네 시장 도떼기시장같은 느낌이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기간과 수익에 연관되어 어쩔수없이 이해한다 쳐도, 사실 보는 관람객 입장에서는 제대로, 진지하게 관람하긴 어려운환경이지 싶습니다.
(저도 전시를 보다가 몇번 욱했던걸 겨우 참았습니다)
인원수 제한, 작품간 거리 넓히기, 공간분배 등등... 여간 아쉬운게 아니었네요.
여튼 저는 서양미술사에 매우관심이 많았던지라 꾸역꾸역 열심히 보고는 왔습니다만
민간 전시 사업, 기획하시는 분들이 이글을 보신다면... 제발 관람객 입장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생각좀 하고 만들어 주시면 참말로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ㅎㅎㅎ
(리움을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 이유)
여튼 몇일 남지 않은 전시 리뷰를 너무 늦게 했네요 ㅎㅎ
봄 나들이 갈만한 좋은 전시들이 많으니, 하나씩 또 다녀오고 리뷰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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