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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실, 사유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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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유의 방에 다녀오고 너무 좋았어서 또 가야지 하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얼마 전 청자방이 새로 열렸다고 하여 겸사겸사 또 가게 되었습니다. 방학이어서 그런지 지하철부터 입장하는 곳, 1층 전시실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선생님들로 북적여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상설전 1층은 아이들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현장입니다. 

아이들과 상설전을 둘러볼려면 도슨트 선생님이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기본적인 설명만 들어도 매우 흥미롭게 관람할 곳들이 너무 많죠.

 

 

저는 이번에 입구에서 바로 2층으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로 [사유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나오자마자 사유의 방 입구가 있어 쉽게 찾을수 있고, 작년에 갔을때 보다는 요즘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여유롭게 관람하기에 좋았습니다. 

 

저는 들어가는 입구에 '장 줄리앙 푸스 Jean Jullien Pous'의 비디오아트가 특히 좋았습니다.

예전 세한도 전시에서도 같은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을 먼저 보고 작품이 더 집중하기 좋았던 경험이 있기에 좋은 전시기획이라 생각이 되더군요. 

특히나 전시 공간또한 아키텍스 대표 최욱 건축가님의 디자인으로 들어가는 어두운 통로 진입로와 곡선과 따듯한 어두움이 깔린 전시장과 조명, 나무바닥까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동상을 전시하기에 적합한 공간이었습니다. 

 

반가사유상을 눈앞에 직접 볼수 있으니 얼마나 황홀한지는 직접 가셔서 보셔야 아실수 있죠.

 

다른얘기지만 제가 파리에 갔을때 유명한 그림들이 실제로 보면 너무 시시하다는 이야기(대표적으로 모나리자)를 무색하게 하는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반고흐의 별밤이었습니다. 꼭 직접 봐야하는 작품들은 책에서 보는 사진과 느낌이 매우 다릅니다. 

반가사유상 두 점은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글에서 사진에서 느끼는 감상과는 전혀 다른 온도로 다가올 작품입니다.

 

 

전시장 입구

 

3층으로 올라가면 사유의 방 건너편에 청자방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단장한 청자실이 꽤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북적이는 1층에 비해 너무 텅 비어있어 조금 의아했지만, 여유롭게 보기엔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사유의 방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고려청자의 초창기 작품부터 쭉 보실수 있습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건 청자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 과정을 눈으로, 귀로, 촉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입니다.

 

가장 메인인 '고려비색 공간'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굉장히 섹시한 전시 디스플레이가 먼저 그 사이 청아하고 맑게 빗나는 청자작품들입니다. 사유의 방과 같지만 다른 느낌으로 시각적으로 청자에 집중할 수 있는 검은 커튼과 어두운 조명으로 작품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았습니다. 특히 음악이 나직하게 깔려 청자와 너무 어울렸어요.

 

송나라 청자와 고려청자의 비색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고, 직접보시면 아름다운 색상과 자태에 감탄하실거라 확신합니다.

눈 앞에 국보와 보물 청자들을 이런 멋진 공간에서 감상할수 있는게 감개무량 했습니다.

전시에 신경쓴게 여기저기 느껴지는게 관람할 맛이 나더라구요.

 

청자 작품들은 그 비색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저도 고려청자에 대해 대충 알고 갔는데 제대로 알고 다시 가서 보고싶어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박물관으로서 고리타분한 전시를 기획하고 연명하기보다 이렇게 훌륭하고 멋진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한다는게 감동이었습니다. 기부전과 특별전도 보았는데, 짧은 시간동안 전시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시각적인 부분들이 전부 멋지게 개선되어 감상이 매우 즐거웠네요ㅎㅎ 

 

아직 사유의 방 + 청자실 관람 안하신 분 계시다면 시간내셔서 꼭 한번 둘러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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